베트남 다낭 여행, 술고래의 3박 4일 여름 이야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다낭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는데요, 처음에는 ‘다낭이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컸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미케비치의 하얀 모래사장과 바나힐의 황금빛 다리 사진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비행기 티켓 예약이었습니다. 다행히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직항 항공권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었어요. 인천에서 다낭까지는 약 5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비행기 안에서 베트남어 기초 회화를 공부하며 설렘을 안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첫째 날 – 다낭 도착과 미케비치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후덥지근한 열기가 저를 반겼습니다. 한국의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습니다. 저는 미케비치 근처의 호텔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미케비치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였는데, 가는 길에 현지인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점에서 풍겨오는 향신료 냄새와 오토바이들이 빽빽하게 지나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미케비치에 도착했을 때 그 광활한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어요. 바다에 발을 담그자마자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여행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해변에서 몇 시간 동안 수영도 하고 모래사장에 누워 햇볕도 쬐었어요.
저녁에는 해변가 근처 현지 식당에서 첫 베트남 식사를 했습니다. 해산물 요리와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신선한 재료와 독특한 향신료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특히 새우 요리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크기도 훨씬 크고 맛도 더 달콤했어요.

식사 후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하며 다낭의 밤을 만끽했습니다. 해변가에 설치된 조명들이 밤바다를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어요. 처음 방문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낭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내일의 일정을 계획하며 첫날을 마무리했어요.
- 둘째 날 – 바나힐 테마파크 방문
둘째 날은 다낭의 유명 관광지인 바나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약 40분 정도 차를 타고 바나힐 입구에 도착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계곡, 폭포까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약 20분간의 케이블카 여정 끝에 바나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리조트로,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황금의 다리(골든 브릿지)였습니다.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고 웅장했어요.
골든 브릿지에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 각도에서 인증샷을 남겼어요. 다리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세와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가끔 구름이 다리 사이로 흘러가는 모습은 마치 천상의 다리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바나힐에는 놀이공원도 있어서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겼습니다. 특히 실내 게임존에서는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점심은 바나힐 내의 뷔페 레스토랑에서 해결했는데, 다양한 베트남 요리와 서양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와인 저장고와 프랑스식 정원을 구경했습니다. 와인 저장고는 시원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신비로웠어요. 정원은 아름다운 꽃들과 조각상들로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바나힐의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습니다. 건물들에 조명이 켜지면서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야경을 감상하며 저녁 식사를 한 후, 마지막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서 다리는 아팠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다낭의 밤거리를 구경했습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활기찬 밤문화가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한강 다리(Dragon Bridge)가 불을 뿜는 쇼는 놓치지 않으려고 일부러 시간을 맞춰 갔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용의 입에서 실제로 불과 물이 나오는 모습에 관광객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요.
- 셋째 날 – 호이안 올드타운 탐방
셋째 날은 다낭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호이안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그랩(Grab) 택시를 불러 호이안으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베트남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푸른 논과 야자수가 늘어선 도로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호이안에 도착하자마자 그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노란색 건물들이 즐비한 올드타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올드타운을 걸으며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맞춤 옷을 만드는 양장점, 전통 등불을 파는 가게, 수공예품 상점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저는 호이안의 상징인 등불을 기념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등불이라 가방에 넣어 가져오기도 편했어요.
점심으로는 호이안의 명물인 ‘까오 러우'(Cao Lau)를 먹었습니다. 쌀국수와 비슷하지만 면이 더 쫄깃하고 특별한 소스가 들어가 있었어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작은 식당에서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오후에는 일본교(Japanese Bridge)를 방문했습니다. 17세기에 일본 상인들이 건설한 이 다리는 호이안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였어요. 다리 내부에는 작은 사당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날이 뜨거워 잠시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베트남 전통 커피인 ‘카페 수아'(달달한 연유 커피)를 마셨는데, 그 독특한 맛에 반해버렸어요. 시원한 얼음과 함께 마시니 더위도 한방에 날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자 호이안의 진짜 매력이 드러났습니다. 해가 지면서 거리 곳곳에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강가에는 작은 보트들이 등불을 밝히며 떠다니고, 거리는 형형색색의 등불로 장식되었습니다.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투본강에서는 작은 종이 등불을 구매해 물에 띄워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소원을 빌며 등불을 물에 띄우는데, 수많은 등불이 강을 따라 흘러가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호이안에서의 저녁 식사는 강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현지 맥주를 즐기며 호이안의 야경을 감상했어요. 식사 후에는 나이트 마켓을 둘러보았는데,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피곤했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호이안은 제가 지금까지 가본 도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였어요. 다음에 베트남에 오면 호이안에서 1-2박 정도 머물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넷째 날 – 마지막 쇼핑과 귀국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는 다낭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기로 했어요. 한시장(Han Market)을 방문했는데, 현지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시장이라 더 진짜 베트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커피, 과일, 향신료 등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했어요. 특히 베트남 커피는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종류를 샀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잊지 않고 챙겼어요.
점심은 다낭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반미'(Banh Mi)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바게트 빵 안에 다양한 고기와 야채, 소스가 들어간 이 샌드위치는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작은 가게에서 먹었더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미케비치를 한 번 더 들렀습니다. 첫날 봤던 그 아름다운 해변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 싶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이번 여행을 되돌아보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다낭의 풍경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짧은 3박 4일이었지만 정말 알찬 여행이었어요. 다낭의 아름다운 해변, 바나힐의 웅장함, 호이안의 운치 있는 거리까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다낭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보며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에 또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았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베트남의 다른 도시들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특히 바나힐의 황금 다리와 호이안의 등불 축제 사진들은 정말 인생샷이 되었어요. SNS에 올리자마자 친구들의 부러움 섞인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다낭의 추억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호이안의 등불이 물 위에 떠다니던 그 순간은 정말 마법 같았어요. 베트남 다낭, 정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음식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행은 항상 저에게 새로운 시각과 에너지를 줍니다. 다낭에서의 3박 4일은 짧았지만 정말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낭을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미케비치의 하얀 모래사장, 바나힐의 황금 다리, 호이안의 등불 축제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여행지는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여행 팁 정리
- 베트남 비자: 15일 이내 여행은 비자 면제로 여권만 있으면 입국 가능합니다
- 현지 화폐 준비: 현지에서 환전이 더 유리하니 소액만 미리 환전하세요
- 그랩(Grab) 앱 설치: 현지 택시 이용 시 필수, 바가지요금 방지에 좋습니다
- 호이안 방문 시간: 오후~저녁에 방문하면 등불 풍경을 볼 수 있어 더 좋습니다
- 바나힐 케이블카: 아침 일찍 방문하면 줄을 덜 서고 구름 위 풍경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 선크림 필수: 다낭은 자외선이 강하니 SPF50 이상 선크림을 꼭 챙기세요
- 현지 음식 도전: 반미, 분짜, 까오러우 등 현지 음식을 꼭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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