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김대리입니다. 사실 저는 여행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준비 과정은 세상에서 제일 귀찮아하는, 자타공인 '귀차니스트'거든요. 특히 짐 싸는 건 정말이지… 매번 여행 전날 밤까지 미루고 미루다가 꾸역꾸역 캐리어를 채우는 게 일상이었어요. 그런 제가 얼마 전에 무려 9박 10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을 한 번에 다녀오는 대장정을 떠나게 됐어요. 와, 10일 치 짐이라니, 그것도 날씨가 종잡을 수 없다는 뉴질랜드라니! 처음엔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근데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까, 그 막막함과 귀찮음을 뚫고 나오는 설렘이 있잖아요.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그곳에 발을 디딜 생각을 하니, 귀찮음도 어느새 즐거움으로 바뀌는 거 있죠. 제 안의 모든 감성을 깨워줄 것 같은 그 풍경들을 상상하니까, 오히려 짐 싸는 과정마저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덕분에 이번만큼은 정말 꼼꼼하면서도, 저 같은 귀차니스트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짐을 챙길 수 있었어요. 이제는 거의 뭐, 뉴질랜드 여행 짐 싸기 전문가가 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여행은 좋지만 짐 싸기는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제 모든 경험과 감정을 눌러 담은 뉴질랜드 9박 10일 준비물 리스트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이건 그냥 리스트가 아니라, 제 10일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생존기록 같은 거예요. 이 글 하나만 저장해두시면, 뉴질랜드 여행 준비는 정말 반 이상 끝난 거나 다름없을 거예요!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낑낑대며 캐리어와 씨름하는 시간 없이, 설레는 마음만 가득 안고 떠날 수 있다구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해서 백 번 강조해도 모자란 건 역시 서류들이죠.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잖아요. 여권, 항공권, 그리고 뉴질랜드 전자여행허가(NZeTA)는 정말 세 번, 네 번 확인해야 해요. 저는 워낙 덜렁대는 성격이라,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파일 하나에 다 넣어놓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확인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 여행, 특히 남섬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렌터카가 거의 필수적이거든요. 그래서 국제운전면허증도 꼭 챙겨야 했어요. 남섬은 정말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한계가 명확하더라고요. 광활한 대자연 사이를 끝없이 달리는 그 기분, 차가 없었다면 절대 못 느꼈을 거예요. 신용카드는 당연히 챙겼고, 현금은 비상용으로 아주 약간만 환전했어요. 뉴질랜드는 대부분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팁 문화도 없어서 계산할 때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점이 저 같은 사람에겐 참 고맙게 느껴져요.
자, 이제 옷으로 넘어가 볼게요. 9박 10일, 그것도 남섬과 북섬을 오가고, 계절은 가을. 정말이지 최악의 조건이었어요. 어떤 날은 반팔을 입고 싶을 만큼 따뜻했다가도, 어떤 날은 겨울처럼 추웠거든요. 특히 밀포드사운드나 마운트쿡 근처는 바람이 정말 상상을 초월해요. 그래서 제가 택한 전략은 바로 '레이어링', 즉 겹쳐입기였어요. 두꺼운 옷 몇 개보다 얇은 옷 여러 개가 훨씬 유용하다는 건 여행 좀 다녀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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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이너웨어 (히트텍 같은 발열내의): 이건 진짜 신의 한 수였어요. 얇아서 부피도 거의 차지하지 않는데, 추운 날 아침에 하나 입어주면 하루 종일 든든하더라고요. 특히 새벽에 별 보러 나갔던 테카포 호수에서는 이게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2~3개 정도 챙기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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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옷 (플리스, 얇은 니트, 맨투맨): 이너웨어 위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죠. 저는 플리스 집업을 정말 잘 입었어요. 운전할 때나 실내에서는 이것만 입고 있다가, 밖에 나갈 땐 위에 아우터만 걸치면 되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디자인 다른 걸로 3개 정도 챙겨가니 돌려입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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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방수, 방풍 기능 필수!): 이건 무조건, 무조건이에요! 뉴질랜드에서는 '바람막이'가 아니라 '생존템'이에요. 그냥 바람막이 말구요, 방수랑 방풍 기능이 확실한 걸로 챙겨가세요. 퀸스타운에서 곤돌라 타고 올라갔을 때나, 밀포드사운드 크루즈에서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칠 때, 이 옷 덕분에 살았어요. 안에 경량패딩이 내장된 형태면 더 좋구요. 저는 이거 하나만 제대로 챙겨간 게 이번 여행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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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편한 바지 위주로): 거의 매일 걷거나 차를 타야 해서 무조건 편한 게 최고예요. 저는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팬츠 2개랑, 혹시 모를 도심 구경(오클랜드나 퀸스타운 시내)을 위해 청바지 1개를 챙겼어요. 결과적으로는 트레이닝 팬츠만 주구장창 입었네요. 너무 편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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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양말, 속옷, 모자 등): 양말은 좀 넉넉하게, 그리고 두툼한 등산용 양말도 두어 켤레 챙기면 좋아요. 트레킹 할 때 발을 정말 잘 보호해주더라고요. 속옷은 당연히 날짜 맞춰서 챙기고, 햇빛이 강렬하니까 캡모자도 필수랍니다.
이렇게 옷을 챙길 때 저의 필살기는 바로 '압축 파우치'였어요. 이거 진짜 귀차니스트들의 구원템이에요! 그냥 옷을 돌돌 말아 넣고 지퍼만 잠그면 부피가 반으로 줄어드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구요. 정리도 훨씬 쉽고, 캐리어 공간도 넓어져서 기념품 사 올 자리도 생기니 일석이조죠.
다음은 전자기기 파트예요. 저 같은 작가에게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곧 사무실이자 기록 도구잖아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떠오르는 감정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배터리가 항상 넉넉해야 했어요. 그래서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정말 왕왕 큰 걸로 챙겼어요. 특히 남섬은 운전해서 다니다 보면 차에서 내릴 수 없는 절경들이 계속 펼쳐지는데, 그때마다 사진 찍고 영상 찍다 보면 배터리가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거든요.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은 거의 전파도 안 터지고 인가도 없는데, 보조배터리 덕분에 마음 놓고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담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랑 콘센트 모양이 다르니까 멀티 어댑터는 꼭 챙겨야 하고요. 저는 혹시 몰라서 2개를 챙겼는데, 카메라랑 핸드폰, 노트북, 보조배터리까지 충전할 게 많아서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밤에 숙소 들어와서 모든 기기를 한 번에 충전시켜 놓으면 다음 날 아침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제는 '혹시 몰라 파우치' 차례인데요, 저는 이 파우치를 최대한 가볍게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어차피 웬만한 건 현지 마트나 약국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요.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작은 파우치에 모았죠.
- 상비약: 개인적으로 먹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챙겨야 하고, 저는 소화제, 진통제, 그리고 밴드를 종류별로 챙겼어요.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에 가면 몸이 긴장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트레킹하다가 신발에 쓸려서 상처가 날 수 있는데, 그때 밴드가 정말 유용했어요.
- 자외선 차단제 & 선글라스: 이건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뉴질랜드는 오존층이 얇아서 가을 햇살도 정말 따갑더라고요. 흐린 날에도 자외선 지수가 높다고 해서, 저는 매일 아침 세수하고 바로 선크림부터 발랐어요. 선글라스 없이는 운전하기 힘들 정도였구요.
- 벌레 기피제: 악명 높은 샌드플라이! 특히 밀포드사운드나 호숫가 근처 습한 곳에 가면 얘네들 때문에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한국에서 미리 강력한 걸로 사 갔는데, 정말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옆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다리 전체가 물려서 고생하던데, 저는 긴 바지에 기피제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답니다.
- 보습 제품: 비행기도 건조하고, 뉴질랜드 바람도 생각보다 피부를 마르게 만들더라고요. 작은 튜브에 든 수분크림이랑 립밤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줬어요. 덕분에 여행 내내 피부가 갈라지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죠.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직접 써보고 너무 좋아서 주변에 추천하는 '삶의 질 상승템'들이에요.
먼저 개인용 텀블러나 물병! 뉴질랜드는 수돗물 수질이 정말 좋아서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괜찮아요. 숙소는 물론이고, 공원 같은 곳에도 식수대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매번 생수를 사 마시는 것도 돈이고 쓰레기잖아요. 텀블러 하나 챙겨가서 수시로 물을 채워 마시니 환경 보호하는 기분도 들고, 돈도 아끼고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작은 백팩도 정말 유용했어요. 캐리어는 숙소에 두고, 그날그날 필요한 물건들만 백팩에 넣어서 다녔거든요. 벗어둔 아우터, 물병, 보조배터리, 간식거리, 선크림 같은 것들을 넣어 다니기에 딱이었어요. 양손이 자유로우니까 사진 찍기도 편하고, 훨씬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죠.
사실 떠나기 전에는 9박 10일이라는 시간이, 그 많은 짐들이 너무나 큰 부담처럼 느껴졌어요. 내가 과연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을까, 귀찮아서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솔직히 했었고요. 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별거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지워가며 캐리어를 채우는 과정 속에서, 곧 마주하게 될 뉴질랜드의 풍경을 상상하며 두근거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로토루아의 유황 냄새와 마오리족의 뜨거운 환대, 퀸스타운에서 맛본 인생 최고의 연어 스테이크, 그리고 칠흑 같은 밤하늘을 가득 수놓았던 테카포의 은하수까지. 그 모든 순간들은 제가 짐을 싸며 느꼈던 약간의 수고로움을 몇백 배, 몇천 배는 더 크게 보상해주고도 남았어요. 여행은 정말, 준비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거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곧 떠날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약간의 막막함을 느끼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 같은 프로 귀차니스트도 해냈잖아요! 제 경험이 담긴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 준비에 작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요. 분명 인생에 길이 남을 멋진 여행이 될 거예요! 🙂
💡 여행 팁 정리
- 레이어드 옷차림의 중요성: 뉴질랜드의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세요. 특히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해요.
- 차량 렌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 특히 광활한 남섬에서는 렌터카가 있어야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요. 국제운전면허증은 출발 전에 꼭 발급받으세요.
- 강력한 자외선 차단: 가을이라고 방심은 금물! 뉴질랜드의 햇볕은 상상 이상으로 강렬해요.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는 외출 시 항상 함께하는 게 좋아요.
- 샌드플라이를 조심하세요: 밀포드사운드나 호숫가 등 습한 지역의 불청객, 샌드플라이를 조심해야 해요. 한국에서 미리 강력한 벌레 기피제를 준비해가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생명줄: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다 보면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아요.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을 장시간 운전할 때를 대비해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꼭 챙기세요.
- 압축 파우치로 공간 활용 극대화: 귀차니스트의 구원템이자 여행 고수의 비밀 병기예요. 옷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캐리어 정리를 훨씬 쉽게 만들어준답니다.
- 개인용 물병 챙겨 환경 보호하기: 깨끗한 수돗물을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개인 물병이 아주 유용해요. 환경도 보호하고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