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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4박 5일 여행 후기



치앙마이 4박 5일 여행 후기

떠나기 전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가보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치앙마이에서 보낸 4박 5일은 제 인생 최고의 여행 중 하나로 기억될 거예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분들이라면,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요.

마흔한 살의 일러스트레이터, 감성댁. 이번엔 자유 일정 패키지로 치앙마이에 떠났다.

항공과 숙박은 편하게 예약하고 현지에서는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이번 여행의 콘셉트였다. 팩트만 말하자면, 이런 여행 방식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패키지로 항공권과 숙소를 한 번에 해결해두니, 막상 출발할 때는 아무런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항에 갈 수 있었다.


활주로에 서 있는 비행기와 여행 가방이 놓여 있는 공항 풍경
활주로에 서 있는 비행기와 여행 가방이 놓여 있는 공항 풍경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 패키지에 포함된 호텔로 향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패키지 호텔은 왠지 모르게 낡고 불편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편견은 산산조각 났다.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놀랐다. 룸 컨디션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위치가 님만해민 근처라 어디든 이동하기 편리했다. 숙소 걱정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깔끔한 호텔 방, 창밖으로 치앙마이 시내가 보인다
햇살이 들어오는 깔끔한 호텔 방, 창밖으로 치앙마이 시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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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나는 계획 없이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지도 앱도 끄고, 그저 발길이 이끄는 대로 걸었다. 복잡한 골목길을 헤매다 보니 어느새 관광객의 소음은 사라지고 현지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다 우연히 낡은 사원 하나를 발견했다. 유명한 왓 프라탓 도이수텝이나 왓 체디 루앙 같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관광객은 나 혼자뿐이었고, 사원 안은 고요한 평화로 가득했다. 불상 앞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는 할머니의 뒷모습, 처마 밑에서 낮잠을 자는 고양이. 그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끼 낀 담벼락과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사원의 고즈넉한 풍경
이끼 낀 담벼락과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사원의 고즈넉한 풍경



사원을 나와 근처 노점에서 과일 주스를 사 마시는데, 옆에 앉은 현지인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서툰 영어와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자신이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며, 숨겨진 맛집과 아름다운 장소들을 알려주었다.

그의 추천으로 찾아간 카오 소이 식당은 정말 최고였다. 진한 코코넛 밀크 국물에 바삭한 면이 어우러진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식당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진짜 현지의 맛이었다.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런 우연한 만남이야말로 자유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 실제 지출 내역을 공개한다.
패키지 비용은 항공과 숙박을 포함해 70만 원 정도였다. 식비는 대부분 로컬 식당을 이용해서 10만 원 안팎으로 해결했다. 교통은 주로 그랩과 툭툭이를 이용했고, 총 5만 원 정도 들었다. 백색사원이나 골든 트라이앵글 같은 유명 관광지는 이번엔 과감히 건너뛰고, 내 마음이 이끄는 곳만 다녔기에 관광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다.

항공과 숙박을 따로 예약했다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패키지 덕분에 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자유 일정 패키지의 장점은 명확하다. 항공과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해주니 편리하고,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하며, 현지에서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오 소이와 다양한 현지 음식이 차려진 식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오 소이와 다양한 현지 음식이 차려진 식탁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었다. 하루는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에 가보려고 혼자 스쿠터를 빌려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해는 저물어가고, 휴대폰 배터리는 꺼져가고. 정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지나가던 현지인 가족의 도움으로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들은 나를 차에 태워주고, 따뜻한 차까지 대접해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계획대로만 흘러가는 여행은 재미없지 않은가.

나의 4박 5일 일정은 사실상 ‘무계획’에 가까웠다.
원래 계획은 도이수텝에 올라가 야경을 보고, 님만해민의 예쁜 카페들을 순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름 모를 골목을 어슬렁거리다 현지인과 수다를 떨고, 우연히 발견한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ㅋㅋ 이런 게 진짜 여행이지.

🎒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남긴다.
– 사원 방문 시에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을 꼭 챙길 것.
– 길거리 음식은 위생 상태를 잘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 그랩(Grab) 앱을 미리 설치해가면 교통비도 아끼고 편리하다.
– 현지인에게 미소를 건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의 미소는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지 생성 실패: 스쿠터를 타고 달리다 마주친 치앙마이의 푸른 논과 산 풍경





자유 일정 패키지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나는 그 어떤 여행보다 더 자유로웠다. 항공과 숙박에 대한 걱정 없이 오롯이 현지를 느끼고 탐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길에서 만났던 친절한 사람들,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들. 그 모든 것이 치앙마이라는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치앙마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아줄까. 어쩌면 또 다른 자유 일정 패키지를 찾아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자유 일정 패키지,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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